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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볼드모트 사료 리스트 신경 근육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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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88건의 반려묘가 무기력증과 신경·근육병증으로 폐사한 사건이 보고됐습니다. 이들 고양이는 모두 같은 제조원이 만든 특정 사료를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접수된 피해 반려묘는 총 236마리이며, 이 중 88마리가 사망했습니다. 라이프의 심인섭 대표는 "사료 외에는 다른 공통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본문의 정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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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사료는 OEM 방식으로 생산된 약 20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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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료명을 거론하는 것이 법적 문제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 반려인들은 사료명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볼드모트 사료'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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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불안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반려인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부실한 사료 검증 및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반려묘 사망 사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대한수의학회는 초기에 원충성 질병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았지만, 이후 접수된 다수의 사례 분석 결과, 원충성 질환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검사 의뢰 받은 사료 30여건 중 3건을 검사했으나 아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추가로 다른 사료와 부검 받은 고양이의 유해물질 및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사료의 제조원과 사료회사 측은 현재까지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원인으로 지목된 기생충성 질병은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고, 해당 사료는 120도에서 최소 20분간 익혀지므로 충란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다고 반박했습니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일부 업체는 문제의 사료 판매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시중에는 판매 중인 사료도 있습니다. 라이프의 심인섭 대표는 정부가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피해 상황에서 선회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려인들은 현재의 사료 관련 규제가 너무 느슨하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수입사료 사후관리기준'과 '사료검사기준'을 개정하면서,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동물성 원료와 이를 가공한 식품을 사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를 잃은 A씨(33)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성이 높은 사료를 먹였는데 마치 독약을 준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A씨는 "신뢰할 수 없어 외국산 사료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아픔을 겪은 B씨(33)도 "사랑하는 고양이가 내가 준 사료 때문에 죽은 것 같아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반려동물 사료의 안전성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고양이 사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제조업체가 멸균 및 살균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용 사료 관리에 특화된 독립된 법제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한수의학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사료관리법은 주로 소와 닭과 같은 축산동물을 기준으로 한 유해 물질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종별 특성을 고려한 사료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사료의 유기농 인증 등이 종종 산업을 부풀리기 위해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인증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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