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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정식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계약에 합의했습니다13일(한국 시각) 미국 현지 매체 MLB 네트워크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9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4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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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 선수 중 MLB 포스팅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2012년 류현진이 LA 다저스로 이적한 때의 6년 3600만 달러, 김하성의 4년 2800만 달러를 뛰어넘습니다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계약 합의

이정후의 계약은 또한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서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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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행선지는 양키스와 함께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가까운 관심을 보이던 구단이었습니다 

지난달 21일 MLB 네트워크는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에 집중 중"이라고 전하며, 존 모로시는 "이정후는 좋은 콘택트 능력과 중견수로 주로 나서는 능력, 코너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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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네트워크는 또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양 구단은 KBO리그에서 뛰는 이정후를 둘러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보냈으며, 그는 이번 겨울에 두 팀이 노리는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향후 활약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대하며, 디애슬레틱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달 초부터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요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간의 인연은 지난 달 10일,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고척돔에서 열린 경기를 찾아가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푸틸라 단장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정후의 대타 출전을 목격하고 박수를 보내며 경기 전 이정후의 훈련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그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샌프란시스코에 융합할 5명의 FA 선수'를 선정하는데, 이정후가 그 중에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뽑히기도 했습니다. FOX스포츠는 "한국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인 선수로, 김하성보다 재능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으며, "25세의 어린 나이에 이런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팀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현지 매체들의 예상에 따르면, 이정후의 계약 금액은 5천만 달러 정도로 예상되었습니다. MLB 트레이드 루머에 따르면, 이정후의 예상 자유 계약 규모는 5년 5000만 달러로 추산되었습니다. 해당 매체에서는 이를 반영하여 FA 파워 랭킹에서 전체 15위에 해당하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디애슬래틱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은 4년 5600만 달러(약 733억원)로 예측했지만, 실제 계약은 이를 두 배 가까이 넘는 큰 금액이었습니다.


이정후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년에 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여 주전 외야수 자리를 확보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데뷔 첫 해부터 정규 시즌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OSP 0.812로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었고, KBO 신인 선수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우며 '바람의 손자'로 불렸습니다.


이정후는 '2년 차 징크스'를 경험하지 않고 2018년에도 타율 0.355(459타수 163안타), 6홈런, 57타점, 11도루, OPS 0.889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여 중견수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또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과 함께 데뷔 첫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2019년에는 타율 0.336(574타수 193안타), 6홈런, 68타점, 13도루, OPS 0.842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2020년에는 타율 0.333(544타수 181안타), 15홈런, 101타점, 12도루, OPS 0.921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특히, 2020년 시즌에 올린 15홈런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돌파를 의미하며,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됨을 시사합니다


2021시즌에는 이종범과 함께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에서 최초로 '부자(父子)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 당시 이정후는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10도루, OPS 0.959를 기록하며 '슈퍼스타급'으로 평가받는 'OPS 0.900 이상'을 2년 연속으로 돌파했습니다​


2022시즌에는 더욱 탁월한 활약을 펼쳤는데요 이정후는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5도루, OPS 0.996으로 2년 연속하여 타격왕과 리그 MVP를 차지했다. 비록 발목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반에 이탈하고 수술을 받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타율 0.318(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0.86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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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초대박 계약으로 키움 히어로즈는 거대한 이적료를 획득했는데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키움 구단은 이적료로 총 1880만 달러(약 240억원)를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이 계약금의 20%를,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5000만 달러 초과일 경우 937만 5000 달러와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보장 계약 금액 외에 보너스나 클럽 옵션에 대한 선수 달성 시 15%를 소속 구단에 지불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일본 매체는 이정후를 '한국 이치로'로 극찬했습니다 이치로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의 성장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